AI가 가장 빨리 침투한 직무 TOP 10, 2026년 데이터로 본 실제 순위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위험할까요?"라는 질문은 너무 추상적입니다. 더 정확한 질문은 "AI가 내 직무에 얼마나 침투했나"입니다. 그래야 행동이 명확해져요.

2026년 들어 이 질문에 데이터로 답하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Anthropic은 자사 모델 Claude의 대화 100만 건을 분석해 직무별 사용 점유율을 공개했고(Anthropic Economic Index, 2026년 3월), Microsoft는 Bing Copilot에서 수집한 200,000건의 대화로 직무별 AI 적용도(Applicability)를 측정했습니다(Microsoft Research, 2025년 7월). 한국에서는 고용정보원이 182개 직업의 10년 전망을 발표했어요(한국경제 인용, 2026년 5월).

이 글은 그 데이터들을 교차해 AI가 가장 빨리 침투한 직무 TOP 10을 정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위는 개발·데이터 직군이 차지했지만 더 흥미로운 부분은 그 아래입니다. "내가 그 안에 있나"보다 "침투의 결이 무엇인가"를 보면 다음 행동이 보입니다.

이 글의 다른 데이터 시리즈로는 AI 거품일까 실체일까, AI 시대 일자리 변화도 참고하실 만합니다.

AI가 가장 빨리 침투한 직무 TOP 10을 시각화한 데이터 일러스트레이션

핵심 요약

  • 글로벌: Anthropic의 분석에 따르면 Claude.ai 대화의 35%가 개발·데이터 직무에서 발생했고, Anthropic API 트래픽 중 사무·행정 비중은 10%에서 13%로 늘었습니다(Anthropic Economic Index 2026년 1·3월 보고서).
  • 방법론: Microsoft는 Copilot 대화 200K건을 ONET 직업 분류에 매핑해 AI 적용도 1-40위를 발표. 번역·통역이 1위, 작가가 5위, 영업·텔레마케팅이 4·13위였어요.
  • 한국: 한국고용정보원 분석 182개 직업 중 완전 소멸 예상 직업은 0개, 93.4%가 유지·증가. 다만 출납창구·은행 사무·디자인 보조는 감소 예상.
  • 액션: PwC는 AI 스킬을 가진 노동자의 임금이 +56% 더 높다고 측정. 핵심은 '소멸' 두려움이 아니라 직무 재편(reskilling)에 어떻게 올라타느냐입니다.

어떻게 순위를 매겼나?

한 줄 답: Microsoft의 실제 사용 데이터(200K Copilot 대화)와 Anthropic의 사용 점유율(1M Claude 대화)을 교차하고, 한국 채용·전망 데이터로 보강했습니다.

직무 순위는 측정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두 가지 1차 데이터를 같이 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Microsoft Research의 'Working with AI' 논문(arXiv 2507.07935, 2025년 7월). 200,000건의 익명화된 Bing Copilot 대화를 분석해, 사용자가 실제로 어떤 직무 관련 질문을 하는지 ONET 미국 직업 분류로 매핑했습니다. 결과는 직무별 "AI Applicability Score" 1-40위로 정리됐어요. 영문 직무가 기준이지만 한국 직무에도 대부분 매핑 가능합니다.

💡 ONET이란? 미국 노동부가 운영하는 직업 분류 시스템(O*NET-SOC). 모든 직업을 표준 코드로 정리해두어 학계와 산업 통계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한국의 KECO(한국표준직업분류)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Anthropic Economic Index(2026년 3월 보고서). 2026년 2월 한 주 동안 발생한 Claude.ai 대화 100만 건을 직무 카테고리에 매핑해 사용 점유율을 공개했습니다. Microsoft가 "적용 가능성"을 본다면, Anthropic은 "실제 사용 빈도"를 보는 셈입니다.

두 데이터가 같은 직무를 가리키면 신뢰도가 올라가고, 다르면 본문에서 그 이유를 짚었습니다. 한국 직장인 맥락 보강용으로는 다음 세 가지를 같이 봤습니다.

순위는 두 글로벌 데이터에서 모두 상위권에 든 직무를 우선 배치하고, 한국 채용 시그널이 강한 직무에 가중치를 더했습니다.

TOP 10 한눈에 보기

한 줄 답: 개발·데이터가 압도적 1위, 그다음은 콜센터·번역·영업 같은 언어 노동 직무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순위직무 (한국어)핵심 데이터측정 출처
1소프트웨어 개발자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Claude 대화의 35%, 1P API에서는 46%Anthropic Economic Index
2고객 서비스 / 콜센터 상담원생산성 +14%, 신입은 +34%NBER w31161
3번역·통역 / 작가·콘텐츠 라이터Microsoft 적용도 1위(번역), 5위(작가)Microsoft Research
4영업·세일즈 (특히 서비스·텔레마케팅)Microsoft 4·13위, API 트래픽 2배 증가Microsoft + Anthropic
5마케팅·PR·시장조사 분석가매출 +10% 효과, 스킬 변화 66% 더 빠름McKinsey + PwC
6사무·행정 보조 / 비서·문서 사무API 트래픽 10→13% 상승, OECD 글로벌 최고 노출Anthropic + OECD
7금융·재무 분석가 / 출납·은행 사무Microsoft 11·26·27·30위, 한국 감소 직군 포함Microsoft + KEIS
8저널리스트·뉴스 분석가·편집자Microsoft 16·19·21위Microsoft Research
9경영·전략 분석가 / 컨설턴트Claude 사용 3→5%로 증가, 22·34위 적용도Anthropic + Microsoft
10교육 종사자 / 콘텐츠 강사·튜터Microsoft 12·22·32·40위, Claude 사용 상위권Anthropic + Microsoft

이 표는 "자동화 위험 순위"가 아닙니다. AI 도구가 가장 많이 닿고 있는 직무, 따라서 변화 속도가 가장 빠른 직무 순서로 읽으시는 게 정확합니다. Anthropic은 분석에 사용한 100만 건의 Claude.ai 대화 중 Computer/Mathematical 직무가 단연 1위(35%)였다고 보고했고, Microsoft는 200,000건의 Copilot 대화를 ONET 분류로 매핑해 40개 직무의 적용도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3위: 가장 빨리 침투한 세 직무

한 줄 답: 개발, 콜센터, 번역·작가. 모두 "텍스트로 산출물이 끝나는 직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1위 — 소프트웨어 개발자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nthropic 데이터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Claude.ai 대화의 35%가 개발·데이터 직무에서 발생했고, Anthropic API(개발사가 자기 제품에 Claude를 끼워 쓰는 경로)에서는 그 비중이 46%까지 올라갑니다(Anthropic Jan 2026 보고서). 한국 원티드랩 데이터를 봐도 2026년 채용 직군 1위가 개발(28.1%)이에요.

다만 양면성이 함께 옵니다. Stanford AI Index 2026은 22-25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이 2024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고 보고했어요(Stanford HAI, 2026년 4월). AI 노출이 가장 큰 직무에서 청년층 고용이 가장 빠르게 위축되는 패턴이 처음 데이터로 확인된 사례입니다.

2위 — 고객 서비스·콜센터 상담원. MIT와 스탠퍼드 연구진이 5,179명 상담원을 추적한 무작위 통제 실험(NBER w31161)에서 생성형 AI 도구를 받은 그룹은 시간당 처리 건수가 +14% 늘었고, 특히 신입·저숙련 작업자는 +34%까지 올라갔습니다(NBER, 2023년 발표·이후 학술 표준으로 정착).

💡 무작위 통제 실험(RCT)이란? 참가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새 도구·정책을 적용하고, 두 그룹의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그 도구 덕분에 변했다"고 가장 강하게 말할 수 있는 연구 디자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신입 효과가 더 컸다는 것. AI가 베테랑의 노하우를 신입에게 빠르게 이식하는 셈입니다. "AI 때문에 신입 채용이 줄어든다"는 우려와 "AI 덕분에 신입 생산성이 빨리 오른다"는 데이터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3위 — 번역·통역 / 작가·콘텐츠 라이터. Microsoft Research 'Working with AI'의 AI Applicability Score 1위가 통역·번역사, 5위가 작가, 18·19위가 테크니컬 라이터·교정자입니다(Fortune 정리). 텍스트를 만들거나 바꾸는 모든 직무가 상위에 몰려 있어요. 한국 환경에서도 출판 번역료가 빠르게 하락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1-3위의 공통 결 모두 텍스트가 산출물인 직무입니다. 결과물의 마지막 형태가 글, 코드, 응답 문장처럼 디지털로 완결되는 직무에 AI가 가장 빨리 들어왔어요. 반대로 산출물이 사람·물리 세계와의 상호작용으로 끝나는 직무는 침투 속도가 훨씬 느립니다.

4-6위: 일상 업무가 가장 많이 바뀌는 직무

한 줄 답: 영업·마케팅·사무행정. '반복되는 업무 흐름'에 AI가 정확히 꽂혔습니다.

4위 — 영업·세일즈. Microsoft 적용도 순위에서 서비스 영업이 4위, 텔레마케터가 13위, 광고 영업이 25위입니다. Anthropic은 자사 API에서 "Business sales/outreach automation" 카테고리의 트래픽이 2025년 11월 대비 2026년 2월에 두 배로 늘었다고 보고했어요(Built In, 2026년 3월).

한국 채용 데이터에서도 신호가 같습니다. 원티드랩 2026 채용 트렌드에서 영업·제휴 직군이 채용 비중 2위(20.3%)였고(ZDNet Korea, 2025년 12월), 인사담당자 24.2%가 "AI·데이터 활용 역량"을 직무 무관 핵심 요건으로 꼽았습니다. 영업이라도 데이터 다루는 영업, AI로 리드를 정리하는 영업이 우선순위가 됐다는 뜻입니다.

5위 — 마케팅·PR·시장조사 분석가. McKinsey 'State of AI 2025' 보고서는 AI 도입이 마케팅·제품개발 부서에서 매출 10% 이상 증가 효과를 만들었다고 정리했어요(McKinsey, 2025년 11월). PwC AI Jobs Barometer 2025는 AI 노출이 큰 직무에서 요구 스킬의 변화폭이 다른 직무 대비 66% 더 빠르다고 측정했고요(PwC).

마케팅·PR은 글·이미지·데이터 분석이 한 워크플로 안에 다 들어있어, AI가 도구 단위가 아니라 작업 흐름 전체를 바꾸는 직무입니다. 검색 환경도 같이 바뀌는 중이라, SEO·GEO·AEO 변화 정리와 같이 보면 도움이 됩니다.

6위 — 사무·행정 보조 / 비서·문서 사무. Anthropic Economic Index 1월 보고서는 Claude API 트래픽 중 Office/Admin Support 비중이 10%에서 13%로 올라왔다고 측정했어요(Anthropic Jan 2026). API 자동화 워크플로 가운데 가장 빠르게 비중이 올라간 직무군 중 하나입니다.

OECD GenAI Exposure Index 2025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Clerical(사무) 직군이 글로벌 최고 노출률"이며, 전 세계 노동자 4명 중 1명이 생성형 AI에 노출된 직업에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OECD, 2025년 9월).

Goldman Sachs 2023년 베이스라인 보고서도 미국 사무·행정 작업의 46%가 자동화 가능하다고 봤습니다(Goldman Sachs). 가장 흔하고, 가장 빠르게 바뀌고 있는 영역이에요.

7-10위: 전문직 깊은 곳까지 들어온 AI

한 줄 답: 금융 분석, 저널리즘, 경영 컨설팅, 교육. 한국에서는 금융 사무직의 감소 신호가 가장 뚜렷합니다.

7위 — 금융·재무 분석가 / 출납·은행 사무. Microsoft 적용도 11위가 증권 사무, 26위가 신규계좌 사무, 27위가 통계 보조, 30위가 개인재무 자문가입니다. Anthropic은 API에서 "Automated trading" 카테고리 트래픽이 반년 새 두 배로 늘었다고 측정했어요(Anthropic Mar 2026).

한국 데이터가 가장 직접적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6년 5월 발표한 2025-2035 전망에서 감소 예상 직군에 출납창구 사무원, 단순 은행 사무직이 포함됐어요(인사이트, 2026년 5월). 핀테크 확산과 AI 도입이 같이 작동한 결과로 보입니다.

8위 — 저널리스트·뉴스 분석가·편집자. Microsoft 적용도에서 저널리스트가 16위, 교정자 19위, 에디터 21위입니다. 텍스트 직무의 또 다른 큰 묶음이에요. 글쓰기·요약·교정·번역이 한 워크플로 안에 들어있고, AI가 그 흐름을 끝에서 끝까지 끊어내는 중입니다.

9위 — 경영·전략 분석가 / 컨설턴트. Anthropic 데이터에서 Management 직무군의 Claude.ai 사용 점유율이 6개월 사이 3%에서 5%로 올랐습니다(Anthropic Mar 2026). 같은 보고서는 이 직군을 AI 보조가 광범위하게 가능한 영역으로 분류했고, Microsoft 적용도에서도 비즈니스 강사가 22위, 경영 분석가가 34위로 잡혔어요.

전략 보고서 작성, 시장 조사, 회의록 정리 같은 일상 업무가 모두 AI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다만 "결정" 자체는 여전히 사람 몫이라, 같은 직무 안에서도 어떤 작업을 맡느냐로 격차가 갈리는 직군이에요.

10위 — 교육 종사자 / 콘텐츠 강사·튜터. Anthropic 데이터에서 Educational Instruction & Library 직무군이 Claude.ai 사용 상위권에 들었습니다(Anthropic Mar 2026, 2026년 2월 샘플). 학생이 직접 쓰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강사·튜터가 수업 자료를 만들고 평가하는 데 AI를 본격적으로 쓰고 있다는 뜻이에요. Microsoft 적용도에서도 가정관리 교육자(12위), 경영학 강사(22위), 경제학 강사(32위)가 줄줄이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AI 영향이 가장 적은 직무는 무엇인가?

한 줄 답: 신체 노동·기계 조작·물리 현장. "손과 발이 산출물의 일부"인 직무에는 AI가 거의 닿지 못합니다.

Microsoft Research 적용도 하위 10개 직무를 보면 패턴이 분명합니다.

공통점은 셋입니다. ① 물리적 현장에서 신체로 결과를 만들고 ② 기계·설비를 직접 조작하며 ③ 변수가 매번 달라지는 환경이에요. 같은 작업을 디지털로 옮길 수가 없습니다.

한국 데이터에서는 이 결이 돌봄·창작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5-2035 증가 예상 직군으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재활치료사·정신건강 관련직·생활지원사를 꼽았고, 만화가·웹툰작가·영화·음반 기획자·여행상품 개발자도 함께 들어 있어요(벤처스퀘어, 2026년 5월). "판단신체 상호작용창작 본능이 한 작업 안에 묶여 있는 직무"라는 공통점이 보입니다.

🧭 영향 적은 직무의 공통 결 AI는 언어와 디지털 산출물의 영역을 빠르게 점령했지만, 물리 세계와 인간 상호작용의 영역에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직무 안전성을 점검할 때 보시면 좋은 기준은 "내가 산출하는 결과물의 마지막 단계가 어디서 끝나는가"입니다 — 화면 안에서 끝나면 침투가 빠르고, 사람·기계·현장과의 상호작용으로 끝나면 침투가 느립니다.

한국 데이터로 본 두 가지 양극화

한 줄 답: 한국은 이용률은 세계 최고 증가폭, 직무 양극화는 금융 사무 vs 데이터·돌봄으로 갈립니다.

한국 생성형 AI 이용률은 2025년 상반기 25.9%에서 하반기 30.7%까지 올랐습니다. 반년 새 4.8%포인트 증가로, 세계 최고 증가폭이에요(국가전략포털, 2025년 12월). 국가 순위도 25위에서 18위로 7단계 뛰었습니다.

한국 생성형 AI 이용률 비교 막대 차트: 2025년 상반기 25.9%에서 2025년 하반기 30.7%로 반년 새 4.8%포인트 증가, 세계 최고 증가폭이며 국가 순위는 25위에서 18위로 7단계 상승

출처: 국회도서관 국가전략포털 / Top 10 AI 데이터 2025(2025-12 발표). 다만 같은 시기 NIA 보고서는 한국 제조업의 AI 도입 속도가 다른 산업 대비 저조하다고 지적했어요.

직무별로 보면 양극화가 두드러집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5-2035 전망에서 감소 예상 직군은 다음과 같았어요.

반대로 증가 예상 직군은 데이터 분석, 디지털 금융, 자산관리, 마케팅 기획 같은 데이터 직무군과, 의료·돌봄, 만화·웹툰, 영화·음반 기획 같은 창작·돌봄 직무군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OECD가 2025년 10월 발표한 'AI and Labour Market in Korea' 보고서도 같은 그림을 그립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수 감소의 명확한 증거는 적지만, 그 영향이 특정 인구·산업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어요(OECD Korea Report, 2025년 10월). 같은 보고서는 AI 노출이 높은 그룹과 실제로 일자리 영향이 큰 그룹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국 채용 시장도 이 변화를 반영합니다. 원티드랩 2026 채용 트렌드에서 응답 기업의 74.5%가 채용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답했고, AI·데이터 활용 역량이 직무와 무관하게 핵심 요건 4위로 올라왔습니다(24.2%). 채용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같은 자리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는 신호입니다.

AI 거품일까 실체일까에서 다뤘던 "도입은 빠른데 효과는 더디다"는 패턴과 정확히 짝을 이루는 데이터예요. 그 글의 39% / 6% 격차가 직무 수준에서는 양극화로 드러납니다.

직장인이 지금 할 수 있는 5가지

한 줄 답: 데이터를 보고 흔들리기보다, 나의 직무 안의 작업 단위로 잘게 쪼개 점검하는 게 빠릅니다.

① 내 직무가 TOP 10에 들었는지 확인하고, 들었다면 '내 안의 어떤 작업'에 AI가 들어왔는지 단위까지 쪼개기. "개발자"는 다 같은 게 아닙니다. 같은 개발자 안에서도 코드 작성, 디버깅, 리뷰, 문서화, 인터뷰는 AI 침투 속도가 모두 다릅니다.

② AI 보조로 임금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을 찾기. PwC AI Jobs Barometer 2025는 미국 노동자 중 AI 스킬을 가진 그룹의 임금이 +56% 더 높다고 측정했어요(PwC, 2025년 6월). 한국에서도 원티드랩 데이터에서 직무 무관 AI·데이터 역량이 핵심 요건으로 올라왔습니다.

③ '한 도구 깊이' 대신 '여러 도구 비교' 습관 만들기. PwC 데이터에 따르면 AI 노출이 큰 직무는 요구 스킬의 변화폭이 다른 직무 대비 66% 더 빠릅니다(PwC, 2025년 6월). 한 도구에 깊이 적응하는 것보다 같은 입력을 ChatGPT·Claude·Gemini에 넣어 차이를 보는 습관이 더 안전합니다. 도구가 바뀌어도 비교 능력은 남아요.

④ 한국 채용·전망 데이터를 분기마다 한 번씩만 보기. 한국고용정보원 직업 전망, 원티드랩 채용 트렌드, NIA 기업 AI 활용 현황을 분기 한 번 훑으면 자기 직무의 위치가 보입니다. 매주 뉴스를 보는 것보다 분기에 한 번 1차 데이터를 보는 게 노이즈가 훨씬 적어요.

⑤ '소멸' 두려움 대신 '재편' 신호로 읽기.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182개 직업 중 완전 소멸 예측은 0개입니다. 93.4%가 유지 또는 증가예요. AI 침투는 직무 자체가 사라지는 사건이 아니라, 직무 안의 작업 비중이 바뀌는 사건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자기 기여 영역을 어떻게 옮기느냐가 진짜 문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 침투 직무 TOP 10은 어떻게 정해진 건가요?

두 가지 1차 데이터를 교차해서 정했습니다. Microsoft Research가 발표한 'Working with AI' 논문(arXiv 2507.07935, 2025년 7월)은 Bing Copilot에서 수집한 익명 대화 200,000건을 ONET 직업 분류에 매핑해 직무별 AI 적용도(Applicability)를 측정했습니다. Anthropic Economic Index(2026년 3월)는 100만 건의 Claude 대화를 분석해 직무 카테고리별 사용 점유율을 발표했습니다. 두 데이터가 같은 직무를 가리키면 신뢰도가 높아지고, 한국 데이터(원티드랩 2026 채용 트렌드, 한국고용정보원 2025-2035 전망)를 보강해 한국 맥락까지 맞췄습니다.

Q. 내 직무가 TOP 10에 들면 일자리를 잃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6년 5월 발표한 2025-2035 전망에 따르면, 분석된 182개 직업 중 완전 소멸이 예측된 직업은 0개였고, 93.4%는 유지 또는 증가가 예상됩니다. PwC AI Jobs Barometer 2025도 AI 스킬을 가진 노동자의 임금이 +56% 더 높다는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즉, AI 침투는 '소멸'이 아니라 직무 재편(reskilling)의 신호로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Q. AI 시대에 가장 안전한 직무는 무엇인가요?

Microsoft Research 데이터에서 AI 적용도가 가장 낮은 직무는 준설 운영자, 교각·수문 관리자, 수처리 시설 운영자, 주물 작업자, 철도 정비 장비 운영자 등 물리적 현장과 기계 조작 기반 일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료·돌봄 직군(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재활치료사)과 만화가·웹툰작가, 영화·음반 기획자 등이 증가 직군으로 분류됐습니다(한국고용정보원, 2026년 5월). '안전한' 직무란 결국 신체적 상호작용·창작 판단·돌봄 같은 비자동화 요소가 큰 일입니다.

Q. 한국 직장인은 어떤 데이터를 봐야 하나요?

세 가지를 분기마다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첫째, 한국 생성형 AI 이용률 — 2025년 하반기 30.7%로 세계 최고 증가폭(국가전략포털). 둘째, 원티드랩 2026 채용 트렌드에서 AI·데이터 활용 역량이 직무 무관 4위 핵심 요건으로 올라온 점(전자신문, 2025년 12월). 셋째, 한국고용정보원 직업 전망 — 출납 창구, 단순 은행 사무, 디자인·편집 보조가 감소 예상 직군입니다. 이 세 흐름이 모이는 자리가 한국 직장인의 액션 포인트입니다.

Q. AI 스킬을 어떻게 익혀야 하나요?

LinkedIn Skills on the Rise 2026 보고서는 AI Engineering, 프롬프트 작성, 모델 튜닝을 전 세계 최고 성장 스킬로 꼽았습니다. 직장인 입장에서 현실적인 시작점은 자기 직무에서 반복되는 3가지 업무를 골라 ChatGPT·Claude·Gemini에 같은 입력을 넣어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PwC 데이터에 따르면 AI 노출이 큰 직무는 요구 스킬의 변화폭이 다른 직무 대비 66% 더 빠르므로, '한 도구를 깊이' 익히기보다 '비교 실험'에 익숙해지는 게 안전합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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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thropic, "Economic Index — Economic Primitives (January 2026 Report)", 2026-01-15, retrieved 2026-05-28, https://www.anthropic.com/research/anthropic-economic-index-january-2026-report
  3. Anthropic, "Anthropic Economic Index Hub", retrieved 2026-05-28, https://www.anthropic.com/economic-index
  4. Microsoft Research, "Working with AI: Measuring the Occupational Implications of Generative AI" (Tomlinson, Jaffe, Wang, Counts, Suri), arXiv 2507.07935, 2025-07, retrieved 2026-05-28, https://arxiv.org/abs/2507.07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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